• [게임 마에스트로와 차 한잔] 전진수 그라비티 기술이사
  •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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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2 총괄 맡아 리뉴얼 버전 60여명 참여 회사 핵심게임 살려낼것"

"KRG소프트 재직 시절 4개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이중 그라비티를 선택해 기술이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라그나로크2'의 개발을 직접 총괄하는 것을 전제로 이적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부임 후 회사의 타이틀들을 살펴보니, `역시 핵심인 이 게임을 살리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맡게 된 것입니다."

전진수 그라비티 기술이사는 지난해 10월, 엠게임의 자회사 KRG소프트 대표직을 내놓고 그라비티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엠게임의 핵심 차기작 `열혈강호2'를 제작하다 돌연 이적, 향후 성패를 장담키 어려운 라그나로크2의 리뉴얼 버전 개발 총괄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적 배경을 두고 갖가지 관측이 돌기도 했다.

전진수 이사는 "엠게임을 떠난 이유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며 "입사한 후 라그나로크2의 상황을 살펴보니 전체적인 게임 설계와 밸런스 등의 기본이 흔들려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쉽지 않겠지만 이 프로젝트의 재건에 성공하면 포지셔닝을 확실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맡게 된 것이라고 한다.

"안 맡아도 그만이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회사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피하지 않았습니다."

전 이사는 엠게임 재직시 `드로이안', `열혈강호' 등 핵심 타이틀을 개발한 바 있다. 자회사 KRG 소프트 기획이사 직을 겸임하던 전 이사는 박지훈 KRG소프트 대표가 퇴사한 후 대표직을 맡아 `열혈강호2'의 제작을 진행해 왔다.

"부임 후 보니 그라비티의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역량과 색깔을 미처 못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충분히 역량이 있는데 이를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팀을 재편하고 게임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작업에 돌입했고 오는 8월 중 개편된 게임의 첫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라그나로크2의 리뉴얼 버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60여명이다. 흥행에 실패했던 기존 라그나로크2가 전작 라그나로크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었다면 전 이사가 새롭게 구성중인 리뉴얼 버전은 라그나로크와 보다 더 흡사한 스타일로 구성중이라고 한다.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서버 안정성을 가늠하는게 최우선입니다.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현재 개발 진척도를 감안하면 라그나로크2의 리뉴얼 버전은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초대형 MMORPG들과 경쟁해야 할 전망이다. 부담이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전 이사는 "열혈강호를 출시할 땐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등장했다"며 "언제 어떠한 게임을 내놓아도 강력한 경쟁작은 있기 마련이며,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 이사와 이 회사의 개발진들이 심기일전, 제작중인 이 타이틀이 성공을 거둬, 오랜 침체에 빠진 그라비티를 다시 회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기재일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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