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워크래프트3 게임 속 아서스 메네실의 감동실화 속 대사다.
스토리라는 요소가 크게 부각받지 못하는 소울류 게임이서도 이를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의 게임, '저니 투 킹'이 지난 19일까지 펼쳐진 지스타 2023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직전 기사에서 소개했던 '혼'이 액션성 중심의 게임이라면,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의 '저니 투 킹'은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력적인 스토리' 저니 투 킹
저니 투 킹은 한 기사와 왕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의 게임이다. 멀리 원정에 나섰던 기사가 자신이 모시던 왕의 위기에 급히 발걸음을 돌려 왕성으로 향하고, 그 가운데서 마주하는 적들을 쓰러트리며 자신이 모시던 왕을 알현하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소울류는 스토리랄 것이 마땅치 않다. 2022 GOTY 최다득표를 기록했던 엘든 링 조차도 그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썩 많지 않다.
게임을 개발한 팀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장건희 개발자는 "왜 플레이어가 보스를 죽여야 하는지 개연성을 부여하고 싶었다"라며 이렇게 스토리를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보스의 이름 또한 '저주받은 왕'이었다. 그 왕을 처단하고, 왕의 부재로 혼란이 온 왕국을 수습, 다시 정상적인 마을로 돌려놓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주인공의 목표다. 그래서 게임 이름 또한 저니 투 킹, 다소 중의적일 수 있는 의미의 이름으로 지어지게 됐다고 장건희 개발자는 말했다.
물론 게임성이 좋냐고 말하면 자신있게 '네'라고 답하기는 어렵다. 특히 '락온'과 관련해 치명적인 꼼수가 있었다. 보스의 패턴은 다채로운 편이었으나, 거대한 보스의 다리 아래로 파고드는 경우 보스는 플레이어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정석적인 보스전을 체험해보고 싶었으나, 락 온 기능과 콜리전의 문제가 겹치며 근거리에서도 공격이 닿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로 인해 '정공법'을 택할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스토리는 매우 훌륭했으며, 보스 또한 다양한 패턴과 범위공격으로 플레이어를 옭아매는 모습을 보였으나, 치명적인 버그성 플레이를 막아낼 수 없었던 관계로 이를 완벽하게 체험해내지는 못했다. 분명 흥미로웠으리라.
- 개발자 인터뷰
저니 투 킹을 개발한 팀을 대표해서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의 장건희 개발자가 자리했다.
Q 왜 저니 투 킹을 개발하게 됐나?
팀원들마다 성향이 다 달랐는데, 소울류가 그나마 공통의 관심사여서 소울류 게임에 도전하게 됐다.
Q 난이도 조절이 어렵지 않았나?
소울류가 마이너한 장르고, 그만큼 매니아들이 많은 장르인데 ,매니아들 입장과 시연하는 일반 게이머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Q 앞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싶으신지
슈팅게임, VR게임, 소울류 게임을 개발해오고 있다. 앞으로는 멀티게임을 개발하고 싶다. 장르는 아직 생각해보고 있지 않다.
Q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
VR을 하게 되며 개발 가치관이 잡혀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개발자의 입장이 아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자는 것이 모토다. 앞으로도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개발자로써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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