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온 SHBC 2025가 열렸습니다. SHBC 2025는 Seoul Hoseo Bevarage Championship의 약자로 호텔식음료서비스계열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연 대회입니다. 이 자리를 축하해주기 위해서 식음료 분야의 꿈을 키워가는 고등학생 참가자들부터 후배들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졸업생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열정을 나누는 뜻깊은 축제가 되었습니다.
2년간의 배움과 노력이 한 잔의 음료로 완성되는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졸업 작품전의 무대이자, 미래의 바리스타와 바텐더로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2025 SHBC는 고등부, 바리스타와 바텐더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음료를 선보이며 음료에 담긴 스토리와 레시피를 발표했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부문별로 식음료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주었는데요, 바텐더 부문은 더 뽐바 대표 김현철 교수님을 비롯해 세계적인 주류 회사 캄파리의 앰배서더인 신재윤 교수님, 모닌기업에서 칵테일 음료 개발을 담당하는 박지영 심사위원, 그리고 서울호서의 자랑스러운 16학번 졸업생이자 노츠 바 서울의 헤드 바텐더 허지훈 선배가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바리스타 부문에는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기연 심사 위원, 모베러 에스프레소 대표이자 호텔식음료계열 바리스타 전공 수업을 담당하고 계시는 오세은 교수님, 월드 라테아트 챔피언십 심사위원 정연호 심사위원, 그리고 뉴욕라츠오베이글스 점장으로 활약 중인 17학번 졸업생 임동진 바리스타가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과 심사위원 앞에서 떨리는 기색 없이 프로답게 한 잔의 예술을 완성하는 선수들! 음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콘셉트와 탄탄한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으며 "이미 현장에서 통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쟁쟁한 경쟁을 제친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바리스타와 바텐더 부문 대상 발표는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원일용 학장님이 자리해 주셨습니다.
바리스타 부문 대상은 김O별 학생의 'Autumn Breeze'로, 가을 바람이 불 때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쓸쓸한 감정을 한 잔의 음료로 담아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바텐더 부문 대상은 강O진 학생의 '감향서'가 수상했습니다. '감향서'는 조선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담긴 전통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로, 시대를 잇는 감성과 철학이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수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견디며 쌓아온 시간과, 함께 웃고 울며 정을 나눈 동기들과의 추억이 SHBC 2025라는 이름으로 결실을 보았는데요, 자신이 만든 한 잔의 음료에 2년간의 땀과 열정을 담아냈고 교수님들과 선배들은 그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진심 어린 응원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나아갈 무대가 어디든, 오늘의 경험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멋진 바리스타와 바텐더로서 사람들에게 한 잔의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