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9시 뉴스]IcT융합보안 김대형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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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1TV 9시 뉴스]IcT융합보안 김대형교수 인터뷰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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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작성한 각종 정치관여, 사찰 의혹 문건이 발견돼 지난해부터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경찰 정보관들이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들을 영구삭제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정보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검찰이 서울 한남동 경찰청 정보국 분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보국 소속 경찰관이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겁니다.

하지만 정보분실 컴퓨터들은 대부분 파일이 영구삭제돼 있었습니다.

사실상 깡통 PC였습니다.

그런데 PC에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려있었습니다.

WPM이라는 영구삭제프로그램이었습니다.

WPM을 이용해 파일 덮어쓰기를 7번 반복하면 어떤 장비를 동원해도 다시는 파일을 복구할 수 없습니다.


[김대형/교수/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 "하드디스크 전체나 일부 폴더에 대해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거기 때문에 포렌식 장비라고 해도 보이진 않습니다. 복구가 안 된다는 얘기죠."]

KBS 취재결과 지난해 초부터 경찰청 정보국 내 PC에 저장된 문서 파일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거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향후 있을 수사에 대비해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전 경찰 정보관/음성변조 : "지방청에서도 일제히 전화가 와요. 정치인 관련 보고서 그런 게 남아있으면 삭제하고 다 없애라."]

복수의 경찰 정보관들은 KBS에 "밤새도록 PC를 갈아엎었다, 주말과 새벽에도 삭제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만든 것 뿐만아니라 PC에 이전부터 저장돼 있던 모든 문서파일이 삭제대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이들 문서를 삭제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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